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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국가 검진이 변수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지지부진했던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환자 감소에 다른 치료제 시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검진 도입에 따른 처방시장 재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한국애브비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제품사진.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4년 주요 정책계획'을 발표하며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간학회 주도로 2017년부터 시작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가 마침내 올해 최종 결론이 난 것이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무엇보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주목되는 점은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통계에 의하면 C형 간염 환자 수는 2020년 1만 1849명에서 2021년 1만 115명, 2022년 8308명, 2023년 7225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에서인지 최근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거듭될수록 축소되는 경향이 역력했다.처방시장 대표품목을 꼽는다면 한국애브비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다. 마비렛은 애브비가 출시한 범유전자형 C형 간염 치료제다. 2018년 3분기 발매 이후로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소발디·하보니를 대체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문제는 최근 들어 처방시장 매출 감소가 확연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573억원에 달했던 처방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면서 2023년 24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4년 사이 매출이 절반 이상 축소된 셈이다. 전년도인 2022년(393억원)과 비교하면 38%나 매출이 감소했다. 길리어드 C형 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보세비 제품사진.직접적인 원인을 꼽는다면 경쟁 치료제의 등장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보세비(벨파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복실라프레비르)'의 매출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엡클루사와 보세비는 각각 161억원,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엡클루사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임상현장 출시 첫해에 기록한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비렛과 비교하면 엡클루사는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I)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약물이다. 상대적으로 간부전이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 간 독성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활용성을 인정받은 것.다만, 이 같은 치료제 간 시장 재편 속에서도 그동안 C형 간염 환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안을 확정하면서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추정되는 감염자 수에 비해 검사 수가 적어서 환자 수도 줄어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간염을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지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조기 발견 환자가 증가한다면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환자 조기 발견에 따른 시장 영향이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치료제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5 05:30:00제약·바이오

셀트리온 '고덱스' 퇴출 위기…약평위 "급여 적정성 없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추진 중인 급여 재평가 대상에 오른 '고덱스'가 급여권 퇴출 위기에 놓였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7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올해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성분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올해 급여 적정성 재평가 대상 성분은 ▲간장질환용제 '오로트산카르니틴 등(셀트리온제약 고덱스)' ▲근이완제 '에페리손염산염' ▲위장약 '알긴산나트륨' ▲진경제 '티로프라미드염산염' ▲제산제 '알마게이트' ▲소염효소제 '스트렙토키나제' 등 6개다. 이들 6개 성분의 전체 급여처방 규모는 3년 평균 약 2300억원 정도다.2022년 건강보험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결과약평위 심의 결과 6개 성분 중 4개 성분은 급여 적정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급여권 퇴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중 고덱스 처방액은 지난해 기준 670억원 규모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제네릭도 없는데 급여 적정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약평위는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도 급여 적적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에페리손염산염 성분에서는 신경계 질환에 의한 경직성 마비에서만 급여 적정성이 없으며 근골격계 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은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봤다.태준제약 라미나지액이 대표품목인 알긴산나트륨 품목에서는 위·십이지장궤양, 미란성위염 자각증상 개선, 위 생검 출혈시의 지혈에서는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봤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의 자각증상 개선에서는 급여적정성 있다고 했다.4개 성분이 급여권 퇴출 위기에 놓인 가운데 알마게이트와 티로프라미드 염산염 등 2개 성분은 급여 적정성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심평원은 "6개 성분 관련 제약사는 결과통보 후 30일 안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고, 그 내용은 약평위에서 논의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약평위는 일동제약의 편두통 치료제 레이보우정 50, 100mg(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 길리어드의 만성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정(소포스부비르/ 벨파타스비르)와 보세비정(소포스부비르/ 벨파타스비르/ 복실라프레비르)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약평위가 제시한 금액 이해를 수용하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2-07-07 18:57:45정책

약발 안듣는 C형간염 환자 "신규 복합제 치료율 90%이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항바이러스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만성 C형간염바이러스(HCV) 환자의 경우엔, 항바이러스제를 섞어쓰는 'DAA(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 병용요법'이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잦은 내성문제가 불거졌던 'HCV 유전자형 3형' 환자에서는, DAA 병용요법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지속바이러스반응률(sustained virologic response, 이하 SVR)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일명 '범유전자형 C형간염약' 중에서는 후발주자로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치료내성 이슈가 문제로 지적되는 HCV 유전자형 3형 환자를 대상으로 DAA 치료전략의 실효성을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는, 간관련 국제학술지인 간학회연보(Annals of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doi: 10.1016/j.aohep.2020.09.012). 이번 결과는 DAA 사용과 관련, 총 34편의 임상논문들을 메타분석한 결과로 22개국 총 7328명의 환자들이 분석대상으로 잡혔다. 여기서 관건은, C형간염에 핵심 항바이러스제로 평가받는 '소포스부비르(제품명 소발디)'와 '다클라타스비르(제품명 다클린자)' 등 1세대 DAA 외에도 '벨파타스비르' '복실라프레비르' ' '글레카프레비르' '피브렌타스비르' 등의 다양한 신규 성분들을 사용하는 치료전략이었다. 이를테면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에 리바비린을 섞어쓰거나,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인 길리어드 '엡클루사'와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3제 복합제인 '보세비'를 비롯,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인 애브비 '마비렛'의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평가된 것이다. 범유전자형 치료제 마비렛 SVR 98% "간경변 및 치료경험 없는 환자 주목" 해당 메타분석에 사용된 치료제들은 범유전자형 항바이러스제로, 유전자형 3형 환자를 대상으로 아시아인 리얼월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리얼월드 분석 결과 해당 DAA 병용요법을 사용한 환자들에서는 치료 12주 또는 24주차 SVR이 92.1%로 높게 보고됐다. 더욱이 세부데이터에 따르면,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 병용요법에서는 91.2%였으며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의 경우 95.1%,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3제 복합제군은 85.0%,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 치료군에서는 98.5%로 가장 높은 SVR이 관찰됐다. 결국 마비렛를 필두로 엡클루사,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 2제요법, 보세비 순으로 높은 SVR을 보고한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SVR 지표는 간경변 소견이 없는 환자에서 95.2%로 간경변 동반 환자 89.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나타냈으며,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94.4%, ,DAA 치료경험을 가진 환자에서는 88.0%로 비교적 낮게 보고됐다. 책임저자인 베이징디탄병원 리웨이 주앙(Liwei Zhuang) 교수는 "22개국에서 진행된 리얼월드 메타분석에 사용된 네 가지 항바이러스제 치료전략에는 처방량 등의 차이로 인한 이질성(heterogeneity)이 높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지역별 DAA 처방에 따른 효과 분석자료를 따로 뽑아 추가 임상연구를 진행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이들 DAA 병용요법은 좋은 개선효과를 보고했는데,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의 경우 기타 다른 치료제 대비 치료기간이 짧으면서 높은 효과를 보고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국내 C형간염 시장에는 BMS의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하보니'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어 후발주자로 MSD의 '제파티어', 애브비의 '비키라'와 '엑스비라' 등 다양한 DAA가 진출해 처방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8년 9월 국내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는, 범유전자형 치료제로 비키라와 엑스비라를 통해 출사표를 낸 애브비가 후속약물인 마비렛을 선보였다. 마비렛은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모든 C형간염 환자에게 처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약물들과는 차별성을 가졌다. 하루 한 번 경구 복용하는 고정용량 복합제로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라면 12주에서 8주로 치료기간을 1개월가량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20-12-04 05:45:20제약·바이오

올해 C형간염 복합제 경쟁…치료기간 단축 승부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만성 C형간염 복합제 시장에서 '짧아진 치료기간'이 주요 승부처로 작용하고 있다. 치료제 시장 확대와 함께 복합제간 품목 경쟁이 늘면서, 치료 비용 부담을 줄인 8주요법의 포지셔닝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C형간염약 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시장 경쟁을 두고 애브비와 길리어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 블록버스터 품목인 길리어드의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레디파스비르)의 글로벌 매출이 올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뒤늦게 진입한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의 시장 점유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마비렛의 올해 매출 실적은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시장 진입 후 짧아진 치료기간과 치료 비용 감소라는 특장점을 활용해 복합제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9월까지 단기간 23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일으키며 처방 점유를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성장폭은 C형간염 환자수의 분포가 높은 서구지역에서는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 249%가 성장하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서의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서 첫 범유전자형 만성 C형간염 치료제로, 8주 치료옵션으로서의 포지셔닝이 강력한 승부처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문약(ETC) TV 광고가 허용된 미국 지역에서 애브비의 마비렛은 "단 8주 치료기간"이라는 메세지를 활용하면서 새 캠페인을 론칭한 상황이다. 이는 C형간염약 복합제 시장에 또 다른 경쟁품목인 길리어드의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나 보세비(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가 가진 12주 치료 기간과 차별점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최근 마비렛은 의약품특허목록(Medicines Patent Pool, MPP) 제도에도 가입을 마쳤다. 여기서 애브비는 100여 개 중저소득 국가 및 지역에 의약품 접근성을 늘리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해당 제도는 특허권자가 자발적으로 특허권을 등록하면 특허권이 없는 제약사가 보다 간소화된 절차를 이용해 일정 사용료 지불 한 뒤 제도 내 특허를 활용해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 올해 9월 국내 론칭한 마비렛은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고정용량복합제로 지난 1월 식약처 허가를 받고 급여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올해 대한간학회가 발표한 만성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8주 치료 가능 치료옵션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엔 식약처 허가사항이 추가되면서, 간 또는 신장 이식 환자에서도 신규 투여 전략으로 12주 또는 16주 치료가 가능해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마비렛은 8주까지 짧아진 치료 기간과 폭넓은 치료 가능 환자군과 높은 완치율 등 여러 강점이 있다"며 "모든 유전자형에서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고 유전자형이나 내성 검사가 필요없으며 바이러스 카피 숫자, 간섬유화 정도와 상관없이 사용 가능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12-14 12:00:55제약·바이오

C형간염 후반전…길리어드 VS 애브비 복합제 승부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경구용 C형간염 신약 시장이 후반전으로 옮겨가면서, '전체 유전자형'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제 경쟁이 본격 시도될 전망이다. 선두권 그룹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를 연착륙시킨 뒤 전체 유전자형에 사용할 수 있는 2제 복합제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3제 복합제 '보세비(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를 내놓은 가운데, 신약 '비키라/엑스비라'를 선보인 애브비가 최신판 대항마를 공개했다. 지난 주말 미국 FDA에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한 애브비의 C형간염 복합제 '마비레트(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는, 유전자형 1형부터 6형까지 유전자형에 상관없이 성인 만성 C형간염 환자에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특히 라이벌 길리어드의 보세비와 동일하게 1일 1회 투여용법이 가능하면서도, 치료기간 '8주요법'으로 전체 유전자형에 투여 가능한 최초 옵션이라는 데 눈길을 끈다. 여타 치료옵션이 12주 이상의 치료전략을 기본으로 하는 것과는 분명 비교되는 대목. 그동안 투약 환자에서 부작용 호소가 많았던 '리바비린'의 병용 사용이 필요없다는 것도 차별점 중 하나이다. 다만 길리어드 보세비와 애브비 마비레트는 모두 C형간염과 B형간염이 공통감염된 환자에 투여할 경우,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제품 설명서에 '블랙박스 워닝'으로 포함된다는 게 공통점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C형간염 환자 90%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이번 애브비 신약 마비레트의 승인 소식은 길리어드와의 본격 경쟁을 시사한다"면서 "소발디, 하보니 등 선진입 품목이 포진한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 시장에서 효과와 가격을 앞세운 복합제들이 탑승하면서 본격적인 점유율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전포인트는 허가사항에 따라 치료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비용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마비레트가 먼저 출시되는 미국의 경우, 소비자가격은 한 달 1만3200 달러~2만6400달러로 책정되면서 경쟁품목인 소발디(2만8000달러), 하보니(3만1500달러), MSD 제파티어(1만8200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비레트는 글레카프레비르는 NS3/4A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피브렌타스비르는 NS5A 억제제를 주성분으로 한다. 허가 적응증을 살펴보면, 간경변증이 없거나 경증의 대상성 간경변 또는 신장투석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며 NS5A 억제제, NS3/4A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에 치료 경험이 있는 유전자형 1형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먼저 급여권에 진입한 애브비 '비키라/엑스비라(리토나비르/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다사부비르)'의 경우엔, C형간염 유전자형 1b형 뿐 아니라 1a형 환자에서도 투여 전 별도의 'NS5A 내성관련변이(RAV)' 검사가 필요없기 때문에, 신규 대안 옵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7-08-07 06:00:30제약·바이오

길리어드, C형간염약 승인만 4종…복합제 마침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C형간염약 마지막 주자를 또 내놨다. 신규 '2제 복합제'로 허가를 받아낸지 1년여 만에 '3제 복합제'를 다시 선보인 것. 이미 소발디에 이은 복합제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를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연착륙시킨 상황이었다. 그런데 작년 6월 전체 유전자형에 사용할 수 있는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를 글로벌 허가당국에 시판허가를 받아내며 마침점을 찍는가 싶더니, 최근 여기에 신규 성분 1개를 추가한 3제 복합제까지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길리어드의 신규 만성 C형간염 3제 복합제 '보세비(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가 미국FDA로부터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주목할 점은 소발디 등 NS5A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C형간염바이러스(HCV) 유전자형 1형부터 6형까지 모든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대목. 신규성분인 NS3/4A 프로타제 억제제 '복실라프레비르'가 더해지면서, 하루 한 번 복용이 가능한 것도 차별점이다. 길리어드는 "이번 시판허가는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두 건의 후기임상 데이터가 근거가 됐다"고 전했다. 다만 FDA 허가사항에 따르면, 보세비는 C형간염과 B형간염이 공통감염된 환자에 투여할 경우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제품 설명서에 '블랙박스 워닝'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고부가가치로 평가받았던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경구용 C형간염약 시장엔 최근 MSD(제파티어)와 애브비(비키라 엑스비라 복합제)까지 합세하며 경쟁이 격화된 상태이다. 실제 소발디와 하보니, 엡클루사가 모두 진입한 미국시장의 경우, 작년 26억 달러로 직전년 43억 달러에 비해 매출이 급감했다.
2017-07-19 08:53:0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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